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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사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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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8 16:26

기차가 기적을 울리는 이유

조회 수 758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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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가적을 울리는 이유>

처음에는 행복했을 것이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반겨주고
가끔씩 흔들거리는 벼이삭과 눈인사도 나누며
참새들과 허공을 가르며 달리기시합도 했던
그 때까지만 해도 기차는 참으로 행복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기차의 얼굴에 여드름이 몽글몽글 날 즈음,
기차는 자신의 처지가 답답했던 것이다
나는 왜 내 길을 벗어날 수 없을까?

새색시 가슴처럼 도톰하게 핀 벚꽃나무를 보면
잠시라도 가던 길을 버리고 꽃망울에 입맞추고 싶고
창가에 달빛 드리운 그런 밤이 오면
철로에서 한 걸음 뛰쳐나와
당장이라도 그대에게 달려가련만
기차는 사랑에 빠졌던 것이다.

잠시 스쳐간 이름도 모를 간이역을
기차는 사랑하게 된 것이다.
느끼고 싶어도 만질 수 없고
고백하고 싶어도 이름도 모르는 간이역을,

그래서 울었던 것이다.
내 마음 알아달라고
시작과 끝을 수십 번 오가는 이유도
잠시라도 그대를 볼 수 있기에,

내가 늙어 고철이 되어 한곳에 자리잡고 누워야 한다면
민들레 마당을 갖고 있는 바로 그 간이역임을
알아달라고, 기억해 달라고
기차는 그렇게
기적소리를 내며 목놓아 울었던 것이다.

<사진:비사랑/글:김현태>

왜...기차를 보면
아련함...추억...이별...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는지...
 



You..Did not love me-Grida


  • profile
    기산/변달용 2013.10.28 17:13
    추억속의 기차길을 봅니다.
    떠나가는 기차의 뒤모습이 많은 여운을 줍니다.
  • ?
    추솔/백정룡 2013.10.28 18:26
    언제이런 멋진 그림을 그리셨나요

    부럽다는~^^
  • ?
    다르5305/최은영 2013.10.28 18:34
    어디든 떠나고 싶습니다
  • ?
    초록빛바다 2013.10.28 20:19
    글도 좋고 작품도 좋고 멋지네요..
  • profile
    핑크볼/김현정 2013.10.28 20:41
    멋져요~~~ 나도 찍고싶다~~~
  • profile
    아웃사이더/임현소 2013.10.28 20:56
    과감한구도의 사진,
    참 보기좋습니다.
  • profile
    미사작/김정숙 2013.10.28 21:16
    아하, 그렿구나 ! 기차의 울음의 이유를~~
    시와 함께 하니 사진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 profile
    별따기/김동운 2013.10.28 21:47
    가을 향이   물신 납니다,
  • ?
    사오정/반주호 2013.10.28 22:14
    사진을 보면서 글을 읽고 음악을 들으니.. 뭔가가 아련해집니다~ 멋진 사진, 글, 음악 입니다.
  • ?
    청암/백현숙 2013.10.28 22:38
    오래전에 담아두었던듯한 빛바랜 색감에 가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듯합니다.
  • profile
    쟈스민/강현희 2013.10.28 23:34

    아름다움과 겸비한 가을은 더욱 쓸쓸함으로........<br>가을햇살까지 깊숙히 느껴지는 사진에 이 마음도 오랜 추억에 물든다오.
  • ?
    Yeon™/김연중 2013.10.29 06:43
    전..  기차.. 하면..

    사이다와 삶은 달걀이 제일먼저 생각납니다.. ㅠ.ㅠ
  • ?
    퀘스트/이철성 2013.10.29 07:24
    기차가 그리 목놓아 소리를 내는 이유가 있었군요.
    사진으로 너무 잘 표현하셨습니다.
  • ?
    박새/박준호 2013.10.29 08:41
    아련한 기억의 저편으로 이끌게 하는  멋진 사진입니다.
  • profile
    케이/강양호 2013.10.29 10:02
    기차길은...적어도 우리세대까지는....아련한 추억을 그리웁게 하네요....
  • profile
    구름따라/강봉구 2013.10.29 10:21
    저는 기차하면..........
    까만 연기 칙칙폭폭 거리던
    그 기차가 생각납니다..
  • ?
    적송/정순형 2013.10.29 12:33
    많은 추억이 서려있는 수인선을 타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 profile
    소나무와별/조용주 2013.10.30 14:51
    와 ~ 비사랑님 사진과 글 그리고 음악에 흠뻑 빠져드네여 ~~~
  • ?
    껄떡/김대현 2013.11.04 09:50
    아웃포커스의 진수를 보는듯합니다.
    멋진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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