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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사진클럽

풍경
2009.03.18 02:01

고독...

조회 수 16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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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고독의 끝
 


거기서
나는
옷을 벗는다.

모든 황혼이 다시는
나를 물들이지 않는
곳에서.
 
나는 끝나면서
나의 처음까지도 알게 된다.

신(神)은 무한히 넘치어
내 작은 눈에는 들일 수 없고,
나는 너무 잘아서
신(神)의 눈엔 끝내 보이지 않았다.  


무덤에 잠깐 들렀다가, 
 
내게 숨막혀
바람도 따르지 않는
곳으로 떠나면서 떠나면서,   


내가 할 일은 거기서 영혼의 옷마저 벗어 버린다. 
  
나는 너무 잘아서
신(神)의 눈엔 끝내 보이지 않았다.
 
내가 미약하여 신을 발견치 못했다는 말보다
끝내는 신의 눈에 발견되어지지 못했단 말이
더 슬픈 걸 보면
아니....많이 우울한 걸 보면
아직도 갈길이 멀구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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