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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사진클럽

풍경
2010.05.09 17:10

우포의 하루

조회 수 17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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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 편히 쉬고 계신가요?
  남은시간도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크레파스}

내 짝꿍 크레파스는 36색이었습니다.
크레파스 통도 아주 멋졌습니다.


손잡이가 달려 있는 가방을 펼치면
양쪽으로 나뉜 플라스틱 집에
36개의 가지각색의 크레파스들이
서로 빛깔을 뽐내며 들어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금색, 은색도 있었습니다.


내 크레파스는 8색이었습니다.
조그마한 직사각형의 종이 상자에
골판지 이불을 덮고
옹기종기 누워 있는 내 크레파스...


짝꿍이 36가지의 색 중
어떤 색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난 8가지 색을 골고루 색칠하고도
비어 있는 도화지를 놓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습니다.


내 그림에도
빛나는 황금색을 칠한다면 정말이지
금빛 은빛 세상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 날은 엄마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난 짝꿍처럼 엄마 손에
금반지를 그려 드리지는 못할지라도
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는
보라빛의 블라우스를 입혀 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없이 파란색으로
엄마의 블라우스를 칠했습니다.


엄마는 너무 추워 보였습니다.
다시 따뜻해 보이는 빨간색으로
그 위를 덮었습니다.


그 순간....
블라우스는 보라빛으로 변해 있었고
엄마는 눈부시게 웃고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 했습니다.
빨간색과 노란색을 섞어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주황색 감도 그릴 수 있었고
초록색과 노란색으로는
파릇파릇 연두빛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는
짝꿍의 크레파스가,
금색, 은색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나에게는
요술쟁이 크레파스가 있었으니까요.


그 날 난
못나게만 보였던 내 8색 크레파스를 통해서
소중한 삶의 비밀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지금 내 삶에도
화려한 빛깔의 많은 크레파스는 없습니다.
물론 금색, 은색도 없습니다.


하지만 내게 있는 자그마한 빛깔로
소박하지만 따사로운 색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난,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빛깔로
삶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습니다...





 [금싸라기]

Who's 금싸라기/김종덕

profile
  • ?
    한줄기 빛/오성안 2010.05.09 17:44
    먼곳에 다녀오셨네요, 잘 봤습니니다^--------------^
  • ?
    청암/백현숙 2010.05.09 17:52
    갠적으로 두번째사진이 제맘에 꼭듭니다.ㅎ
    멀리 수고많았어요.
  • ?
    좋은인연/이종성 2010.05.09 19:33
    먼길 다녀오셨군요.
    덕분에 편하게 멋진 사진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 ?
    파워맨/李基東 2010.05.09 20:50
    좋은곳 다녀오셨군요. 작품보다 밑에 글 압박이..^^
  • profile
    색연필/김웅현 2010.05.09 21:17
    글내용과 연계해서 사진을 보니
    마치
    그림을 그려 놓은듯한 멋진 구성에 사진입니다
  • ?
    희고니/신민수 2010.05.09 21:34
    아름다운곳 다녀오셨네요!
    덕분에 즐감합니다
  • profile
    석양/최원학 2010.05.09 22:20
    사진도 좋고, 글도 아주 좋습니다.
    오늘도 난,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빛깔로
    삶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좋은 글입니다.
    오늘 다시 한번 내가 가진것을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
    클라투/백진우 2010.05.09 23:16
    멀리도 가셨습니다. 멀리 가신만큼 늘 월척을 낚으셨네요.
  • profile
    소양강/변달용 2010.05.10 08:14
    참 부지런 하심니다. 언제 우포까지 가셨어요
    우포의 좋은 사진 즐감합니다.
  • profile
    열혈남아/羅鐘民 2010.05.10 09:41
    우포의 유혹
    저도 그랬을것입니다.
  • ?
    ASPRIN/길진세 2010.05.10 12:12
    우포까지 다녀 오셨군요.
    시간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우포를 잘 담으셨습니다.
    출사 뽐뿌... ㅠ ㅠ
  • ?
    서윤/신승남 2010.05.11 13:00
    우포에서 하루종일 거닐고 싶어집니다.
  • ?
    짱구누나/반명희 2010.05.20 17:37
    금싸라기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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