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 따는 할머니와 오랜동안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75년 살도록 바다 냄새만 맡았다는.....
아이 손 끝보다 더 자잘한 굴을 두어 사발 넘게 따 담은
때묻은 프라스틱 바구니엔
굴 보다 더 무거운 삶을 담은 듯 했습니다.
저 산넘어 한 오리 길을 걸어 가야 한다는 무거운 발 걸음을 보고
차를 세웠지만
타지 않겠노라고 수즙게 손사래 치고는
길가에 선채로 굳이 나를 먼저 보내 놓고서야
길건너 숲길로 접어 드는 모습이 백미러속에서 멀어 지더이다.
그이는 저보고 큰 사위 닮았다 하던데....
전 그이가 어머니 같았습니다.
-학암포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