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푸르스럼한 빛을 내는 청화화병을 바라보며, 문경요의 김선식 도예가를 떠올립니다. 문경을 지나다가 틈을 내어 들리면,
흙묻은 런닝샤쓰 바람으로 나와 차를 내놓습니다. 도자기 궆는 집안의 8대손으로 태어나 명백을 이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처연하고 옹골차게 보입니다.
마당에서 흙은 만지고 놀던 그의 어린 아들도 9대의 가업을 이을 것입니다. 섭씨 1,200도를 올리기 위해, 소나무 껍질을 벋기고 응달에 10년을 말린 장작과
세벌구이를 고집하는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장인정신을 배웁니다. 이 청화백자는 그의 작품입니다. 내가 아끼는 유약바르지 않고 소성한 백자 다관과 찻잔으로
그의 근처에 가봅니다.
청화화병의 아름다움에 반합니다.^^*